미국내 특허 자산 `한·미·일`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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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특허 자산 확보 경쟁이 한·미·일 3파전으로 압축됐다.

지난해 미국에서 각국 기업이 취득한 특허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특허 자산 규모` 상위 10위권에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기업이 고루 포진해 팽팽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특허상표청으로부터 인정받은 특허를 대상으로 자산 가치를 산정한 결과 10위권에 미국 3개 기업과 한국 2개 기업, 일본 5개 기업이 포진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특허 건수를 위주로 다른 특허에 인용되거나 다른 특허 출원자로부터 견제를 받은 횟수, 출원 후 주목도 등을 산정해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IBM은 201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특허 자산이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으며 그 뒤를 삼성전자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년에도 2위를 유지했다.

일본 기업은 경제 위기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미국 내 특허 자산만큼은 최강국이다. 6위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3~5위까지 모두 일본 업체가 차지했다. 3위는 파나소닉으로 2010년 4위에서 한 단계 순위가 올랐다. 그 다음을 캐논이 지켰으며 도시바가 반도체 메모리 특허로 5위에 올랐다. 하위권도 일본 업체가 강세다. 디지털카메라와 디스플레이 특허로 소니가 7위에 올랐으며 잉크젯 프린터 관련 특허로 세이코엡슨이 10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2위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2010년보다 한 단계 내려앉은 8위에 올랐다. 미국 기업은 IBM(1위), MS(6위)와 함께 제너럴일렉트릭(GE)이 2010년보다 두 단계 상승한 9위를 차지해 체면을 유지했다.

일본 기업이 미국 내에서 적극적으로 특허 확보에 나서는 이유는 특허 소송 대국인 미국에서 분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지난해 자국 내 특허 출원 건수가 52만6000건으로 세계 최대인 중국 기업은 미국 특허 자산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해 한국과 일본에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 기업 중에는 혼하이그룹이 17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표] 2011년 미국 특허 자산 규모 상위 10위 기업

(자료: 니혼게이자이)

미국내 특허 자산 `한·미·일` 경쟁 치열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