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베트남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과 브휘황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은 6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통상장관 회담을 열고 FTA 협상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양국은 협상 타결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하고 우선 다음 달 첫 협상테이블을 마련하기로 했다. 양국 FTA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2015년 경제통합을 앞두고 있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전진기지 확보와 신흥시장 진출 확대, 수출국 다변화 등 적잖은 효과가 기대된다.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과의 FTA는 이미 지난 2007년 발효됐지만 정작 한국기업들의 FTA 활용률은 30%대 초반에 그친 상태다. 한국의 핵심 품목인 자동차와 부품, 전기·전자 등이 아세안 FTA 대상에서 배제돼 양자 간 FTA 체결이 시급한 상태다.
양국 간 협상을 시작하면 한국은 전자·자동차 시장 등을, 베트남은 쌀 등 농산물 시장 개방을 각각 요구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국 교역규모는 지난해 총 186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50억달러가 늘어나는 등 매년 급증세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