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1~2%포인트 대출금리를 깎아주는 펀드가 운용된다.
기획재정부는 5일 기금과 공공기관, 시중 은행의 여유자금을 활용해 유망 중소기업의 금리 부담을 낮춰주는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펀드`를 6일부터 운용한다고 밝혔다.
공공적 성격을 가진 여유 자금이 활용되기 때문에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금과 공공기관이 여유자금을 은행에 예치할 때 경쟁입찰 금리 대신 이 보다 낮은 코리보(KORIBOR)로 하고, 은행은 여기서 발생하는 금리차익으로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를 1~2%포인트 깎아주는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우선 대한주택보증, 국민주택기금 등 13~15개 기관이 갹출한 3000억원으로 운용을 시작하고, 향후 1년간 연 평잔 기준 5000억원으로 증액될 예정이다.
펀드에 참여하는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은 금리차익과 같은 규모의 자금을 부담한다.
가령 펀드가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면 평균경쟁입찰 금리와 코리보간 차이가 40bp(1bp=0.01%)이므로, 금리차익은 20억원이 된다. 여기에 참여은행이 20억원을 보태 모두 40억원을 중소기업의 대출 금리를 낮추는 재원으로 쓴다는 것이다.
펀드는 금리가 10%가 넘는 대출을 받은 중소기업 중 성장가능성이 있는 창업 초기기업, 지식서비스업를 비롯한 신성장동력 산업의 기업 등을 중심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분기마다 펀드평가위원회를 열어 참여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실적, 금리인하 계획 실행 등을 점검하겠다”며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한 후 성과를 평가해 기금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