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드론(Drone)

런던 올림픽이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지고 있다. 올림픽과 같은 국제 행사에는 테러 위협이 항상 도사린다. 그래서 영국 정부는 올림픽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경기장 안팎으로 철통 보안을 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는 `드론(Drone)`이 눈에 띈다. 드론은 원격조종으로 비행하며 정찰과 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비행체(UAV:Unmanned Aerial Vehicle)의 별명이다. 런던 올림픽에선 드론이 하늘 위에서 참가 선수와 관람객을 빠짐없이 관찰한다.

최근 전장에서는 드론과 같은 무인항공기나 지뢰 탐지와 제거 로봇이 투입돼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원격으로 무인항공기와 로봇을 조종해 이라크를 폭격하거나 전투원과 협조해 작전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 같은 첨단기술 무인시스템이 전장에서 활용도가 늘면서 수요도 급증했다. 조만간 인간 대신 로봇이 전쟁을 수행하는, 공상과학소설에서나 등장했던 시대가 열릴 듯하다.

첨단기술을 이용한 무인시스템의 장점은 고도의 집중력이다. 무인시스템은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혹독한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탁월한 학습능력도 장점이다. 네트워크로 연결해 지적능력을 상호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장점은 인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두려움이 없고 과음하지 않으며 사랑하지 않으며 질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전쟁 수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오류와 부대비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선진국들은 원거리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시스템 개발에 적극적이다. 이러한 기술은 민간으로 이전되어 혁신 소비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일조한다. 우리나라가 정부와 업계가 손을 잡고 무인시스템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다.


권상희 경제금융부 차장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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