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발로 뛰는 태양광 외교가 결실을 맺었다. 일본기업에 대규모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함으로서 생산라인 가동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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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한화 일본법인과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가 500㎿ 규모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 체결에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한화는 일본 전역에 태양광 발전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마루베니에 향후 4년간 약 500㎿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기로 합의하고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모듈은 전량 한화솔라원 제품으로 공급하며 매출규모는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500㎿의 발전규모는 약 17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경기도 분당 전체 세대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대규모 전력량이다.
이번 계약은 김승연 회장의 발로 뛰는 태양광 외교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노다 요시히꼬 일본 총리 면담을 위해 방문할 당시 아사다 테루오 당시 마루베니 사장을 직접 만나 일본 태양광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히고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이후 양사는 9개월 간에 걸친 실무 논의를 거쳐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 체결에 합의했다.
이번 계약으로 올해 초 50% 수준에 그쳤던 한화솔라원 공장 가동률 또한 상승하게 됐다. 한화솔라원의 모듈 생산능력은 총 1.5GW로 공급계약 물량 소화에 따른 가동률 제고가 기대된다.
한화 관계자는 “500㎿ 규모 계약은 향후 4년간 전 생산라인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일본 태양광 시장 성장을 예측하고 최일선에서 사업을 끌고가는 김승연 회장의 민간외교가 성과로 돌아 온 사례”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