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입 동반 감소..흑자폭 급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입이 모두 크게 줄었다. 무역 흑자폭도 지난 6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1∼7월 누적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0.8% 감소했다.

컴퓨터, 액정디바이스, 일반기계, 자동차 부품 등 주력 품목 수출 증가가 하락폭을 줄였다.

지식경제부는 1일 발표한 `2012년 7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8.8% 감소한 446억달러, 수입은 5.5% 줄어든 41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27억달러 흑자로 전달(49억6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1∼7월 총 교역액은 626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6251억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경부는 선박 수출 부진, 세계 경제 위축, 여름 휴가,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7월 수출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품목별 수출은 일반기계(3.5%)와 자동차부품(1.9%) 등 주력 품목은 수출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에 무선통신기기(-34.7%)와 선박(-57.5%)은 크게 줄었다. 반도체(-1.2%), 자동차(-5.3%), 철강(12.2%)도 감소했다.

IT품목은 컴퓨터(15.7%), 액정디바이스(6.7%)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는 스마트패드(태블릿PC) 신제품 출시로 수출이 늘었고, 액정디바이스는 LCD패널 수급안정에 따른 대형 LCD 패널 수출단가 회복과 출하량 증가가 맞물렸다. 반도체는 메모리 구조조정 지연, 울트라북 시장 미형성 등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도 해외생산 확대로 수출 감소가 컸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신흥국 수출(-6.3%)은 감소했으나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12.3%) 수출은 증가했다.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수입은 3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원자재는 도입물량과 단가 상승으로 수입이 28.5% 늘어난 가스를 제외하고 주요 품목이 감소했다. 특히 원유는 도입물량 증가에도 단가 하락으로 수입액이 7.6% 줄었다. 자본재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31.4%)와 자동차 부품(-20.7%) 등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경부는 주요 국가의 상황과 수출 기업들의 체감경기 등을 고려할 때 3분기 이후에도 수출이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 7월 수출입실적(잠정, 통관기준, 백만불, %) >

< 수출실적 추이(억불, %) >

< 최근 1년간 월별 수출추이 >

7월 수출입 동반 감소..흑자폭 급감
7월 수출입 동반 감소..흑자폭 급감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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