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낸드플래시 19나노 미세공정 확대

도시바가 낸드플래시 미세공정을 강화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는 31일 도시바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욧카이치공장의 19나노 미세공정 생산 비중을 높인다고 보도했다. 욧카이치공장은 현재 전체 생산 공정 중 절반은 19나노 공정으로 운영하고 나머지는 24나노 공정으로 가동하고 있다. 도시바는 24나노 공정 설비 일부를 변경해 오는 9월까지 전체 공정 중 70%를 19나노 공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지난 2월 샌디스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세계 처음으로 낸드플래시 양산라인에 19나노 공정을 적용한 바 있다. 19나노 미세공정은 24나노에 비해 칩 면적을 25%가량 줄일 수 있으며 낸드플래시 칩당 생산 비용도 30%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낸드플래시 업계 2위인 도시바는 이번 미세공정 확대로 생산 경쟁력을 높여 1위 업체인 삼성전자를 추격할 계획이다. 19나노 공정에서 생산한 낸드플래시는 범용 메모리보다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 전용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는 도시바에 비해 낸드플래시 미세공정 경쟁에서 간발의 차이로 뒤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중에 낸드플래시 양산라인에 19나노 공정을 적용할 예정이며 SK하이닉스는 20나노 공정을 운영 중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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