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 광고 플랫폼 모음 서비스 화제

모바일 시장에 전통 광고분야에서 볼 수 없던 특화서비스가 등장했다. 방송·신문 등 전통 매체가 광고대행사(광고주 영업)·광고플랫폼사(영업과 기술 지원)와 협력했다면 모바일 앱 개발사는 `광고플랫폼 중개사(메디에이션·Mediation)`와 거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모코플렉스와 퓨쳐스트림네트웍스가 메디에이션 서비스를 출시하고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메디에이션은 다음 `아담`·구글 `애드몹` 같은 다양한 광고 플랫폼 광고를 모아서 앱 개발사가 광고 노출 순서나 빈도를 결정해 주는 서비스. A앱 개발사가 낮 2~3시에는 애드몹에서 영업한 음료수 광고를, 밤 10시 이후에는 NHN 광고 플랫폼사의 주류 광고를 싣고 싶다면 메디에이션 개발도구(tool)를 이용해서 시간대를 조정하고 노출 빈도를 결정한다.

모코플렉스(대표 박나라) 애드립은 국내 메디에이션 1호 서비스다. 앱 개발사는 앱에 광고를 붙일 때 애드립 웹사이트에 올라온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무료로 다운로드 한다. 이를 이용해 여러 광고 플랫폼사 광고 노출 스케줄을 관리한다. 박나라 대표는 “올해 2월 만든 애드립이 입소문이 나면서 사업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광고 플랫폼사 인모비와 제휴를 맺었다. 인모비 광고를 이용하는 앱 개발사에는 수수료 중 일부를 지급해 수익률을 높여준다. 앱 개발사는 광고 플랫폼사와 메디에이션사 양쪽에서 수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대표 신창균)도 이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애드믹서`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메디에이션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광고 플랫폼 서비스 `카울리`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까지 초기 단계에 있는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유사한 해외 사례로는 구글 `애드훨`이 있다. 애드훨 역시 SDK를 앱 개발사가 다운로드 해서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제휴 사업이나 수수료 공유는 하지 않고 있다.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만 메디에이션 서비스가 나타난 이유는 시장 특성 때문이다. 개별 앱에 붙일 수 있는 배너 광고는 크기가 작고 숫자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작은 창에 효율적으로 광고를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방송 시청률이나 신문 구독자수처럼 광고 효과를 측정하는 표준 방식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여러 플랫폼사 광고를 모아서 광고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메디에이션사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플랫폼 중개사=여러 광고 플랫폼사에서 제공하는 광고를 앱 개발사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중개하고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 광고 업계에서는 `메디에이션(mediation)`이라고 불린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