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글로벌IT교육센터(BITEC)가 7년여 만에 교육수료생 5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약 2만여명으로 추산되는 부산 IT 종사자의 25% 가량을 차지한다.
BITEC는 지난 2005년 9월에 문을 열어 연평균 700명 이상을 교육했다. 수료생 중 취업 목적으로 1년간의 정규 과정을 밟은 500여명은 부산과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취업에 성공했다. 또 재직자 교육 과정을 수료한 지역 IT기업 임직원 및 대학, 병원, 제조업 전산·보안 분야 담당자들은 소속 회사의 IT경쟁력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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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EC가 부산 IT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한 데는 최신 IT트렌드를 반영한 커리큘럼 개설이 주효했다.
설립 초기 게임인력 양성 등 중장기 전문교육에 치중했던 BITEC는 지난 2009년부터 IT 강좌, CT 강좌, 비즈니스 강좌, 취업 강좌, 세미나 등 교육 과정을 다양화, 세분화했다. 매년 40여개 강좌를 개설하고, 강좌마다 최신 IT트렌드를 반영하는 한편 관련 전문가를 섭외해 강의의 질을 높였다.
2010년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에 맞춰 `SNS 활용 비즈니스 전략` 과정 등 SNS 강좌를 도입·운영하기 시작했다. 2011년에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대비해 `최신 해킹기술 및 대응기법` 등을 개설, IT업계는 물론이고 제조업, 대학, 병원 등의 전산IT담당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5월 실시한 클라우드산업에 포커스를 맞춘 `빅데이터의 이해` 과정에는 20명 모집에 50명이 넘는 IT기업 임직원과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몰렸다.
이와 함께 시스코 등 글로벌 IT기업, 수도권의 유명 IT교육센터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최신 인기 강좌와 현장 전문 강의를 신속하게 도입·적용한 것도 주효했다.
정문섭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기반조성사업부장은 “공동수혜, 범용성, IT신기술이라는 3대 교육 원칙을 토대로 지역 IT기업 및 IT종사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육을 찾아 실시한다”며 “최근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중앙 기관의 산업동향 보고 등을 수시 체크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과정 개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