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인도양에 제주도 면적의 5.4배에 이르는 해양광물영토 탐사권을 따냈다. 금·은·구리·아연 등 수요가 많은 주요 금속 매장지역으로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7일 이뤄진 국제해저기구(ISA) 제18차 총회의 최종 승인으로 인도양 공해상 중앙해령지역에서 1만㎢ 규모의 해저열수광상 독점탐사광구를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태평양 공해상 망간단괴 독점광구, 통가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피지 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에 이어 4번째로 해외 해양광물영토를 확보했다. 중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공해상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를 확보했으며 이로써 국토면적(약 10만㎢)의 1.12배에 달하는 총 11만2000㎢의 광활한 해외 해양광물영토를 갖게 됐다.
해저열수광상은 최대 수심 3000m에서 마그마로 가열된 열수가 온천처럼 솟아나는 과정에서 금속이온이 차가운 물에 접촉·침전해 형성하는 광물자원을 말한다. 금·은·구리·아연 등 주요 금속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20년간 연 30만톤의 광물자원을 개발해 연간 3억200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2009년부터 3년간 인도양 독점광구 기초 탐사를 수행해 유망 지역을 발굴한 뒤 지난 5월 ISA에 독점탐사광구를 신청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말 ISA와 탐사계약을 맺고 구체적 탐사 전략을 수립해 인도양 해저열수광상 정밀탐사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