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교육으로 젊은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꾸준한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최근 남서울대학교와 전문학과 설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번 달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채용도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씨엔티테크는 내년 1학기부터 남서울대와 외식주문 중계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비지니스학과`를 운영한다. 첫 학기 신입생은 씨엔티테크에 채용된 특성화고 학생과 기존 직원 가운데 선정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약 76억원을 올린 시스템 개발 및 콜센터 업체다. 외식 부문 콜센터 92%를 담당하는 회사지만 중소기업이 학사과정 설립에 참여하고 지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전 대표는 학과 설립에 확실한 비전을 내보였다.
그는 “중소기업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인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외식 중개 분야는 전문 교육을 받을 곳이 마땅히 없어 학과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를 이끌 인재 양성의 첫 단추를 채우는 것부터 시작함으로써 교육 받은 학생들이 회사 성장을 이끌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번 특성화고 졸업자 채용에서도 외식주문 중계 전문가로 성장하겠다는 지원자의 의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취업설명회도 자신이 직접 진행할 만큼 열정을 보였다. 그는 학생들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적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업설명회에서 외식중계 분야에 대한 관심을 보인 학생이 많았고, 블로그에 직접 찾아와 적극적으로 질문한 지원자도 다수였다”며 “그런 학생들의 열정에 학과 설립을 비롯한 결정에 더욱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고교 지원자뿐 아니라 현재 근무 중인 회사 직원도 전문 학사 교육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씨엔티테크는 현재 근무 중인 직원도 융합비지니스학과에 진학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학과 설립 전에도 고졸 취업자로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 가운데 전문적인 학사 교육을 원해 대학에 진학한 사례가 있다”며 “벌써 일과 공부를 겸하며 학사학위를 취득한 직원만 네 명”이라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씨엔티테크 성장 동력이 이런 열정을 보이는 직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 상담원부터 경력을 쌓고 교육을 받아 전문 관리자로 성장하는 직원을 더 많이 배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회사가 조금 더디게 성장하더라도 인재 양성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 탄탄한 피라미드형 전문 인력 구조를 갖춘다면 미래에 회사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첫발을 내딛은 특성화고 학생 채용과 학과 운영에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