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업체 대만 HTC가 한국 시장 진출 5년 만에 한국 사업에서 손을 뗀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HTC가 조직 간소화와 효율성 향상을 위해 한국 사업조직 폐쇄를 결정했다고 29일 보도했다.
HTC 측은 “한국사무소 폐쇄는 수 년 간 HTC 발전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조치여서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하지만 조직 혁신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적 구조조정 규모 등은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HTC는 앞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연구·개발(R&D)센터와 브라질 사무소를 잇달아 폐쇄했다.
HTC는 애플과의 특허분쟁, 업계 내 경쟁 심화에 따른 신제품의 미국 및 유럽시장 수출 부진 등으로 올해 2분기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감소했다. 대만에서도 시장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IT 전문지인 디지타임스는 최근 HTC가 생산, 연구·개발, 판매 부문의 인력 1000여명을 감원했다고 전한 바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