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멘스가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내 발전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지멘스(대표 김종갑)는 포스코에너지(대표 오창관)와 고효율 발전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멘스는 포스코에너지에 △H클래스 가스터빈 △증기터빈 △발전기 △폐열회수보일러(HRSG) △계측제어(I&C) 장비가 단일 축에 연결된 일축형(Single shaft) 발전설비 총 3기를 공급한다. 이와 함께 장기 서비스 계약을 맺고 향후 발전 설비 운영과 관련한 서비스 전반을 제공하기로 했다. 3기의 발전 설비는 인천에 위치한 포스코에너지 부지에 설치된다. 해당 발전소는 2014년 여름 상업 운전을 시작한다.
지멘스가 공급할 설비는 용량 420㎿ 규모 발전소에 들어간다. 발전 효율 61%의 고효율 시스템으로 연간 250회 이상 시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핫 스타트(Hot start)부터 정격 출력에 이르는 시간이 30분에 불과하다. 지멘스는 부곡 3호기와 안산 및 안동의 복합화력발전소에 이어 18개월 만에 4번째로 국내에 H클래스 가스터빈을 공급, 국내 발전시장에서 연이어 수주실적을 올렸다.
석범준 한국지멘스 에너지부문 부사장은 “지멘스는 경쟁사보다 월등히 저렴한 발전 원가를 실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포스코에너지의 경우 지멘스가 최근 공급한 5, 6호기와 연계 운영함으로써 더 많은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