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이번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럽중앙은행(ECB)회의 등이 예정돼 글로벌 정책 공조가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초 증시는 스페인 재정위기에 따른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 부각과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1800선이 붕괴되면서 시작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독일 등 유럽 3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점도 부담을 줬다. 이후 25일에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코스피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7.6%대까지 올랐다. 다행스럽게도 주 후반 유로화안정기구(ESM) 출범을 앞두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수는 1800선을 회복했다.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소폭 상승한 1829.16, 코스닥지수는 3.55%(17.11%) 하락한 464.72에 마감했다.
이번주는 1일 예정된 FOMC 회의와 ECB의 정책공조가 핵심 변수다.
증시전문가들은 FOMC와 ECB를 통한 경기부양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FOMC를 통해 양적완화(QE)3 조치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ECB가 추가 금리인하나 국채매입 프로그램 재개 가능성을 내비치면 국내 증시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투자활성화 중심의 추가 경기부양도 관심사다. 다만 유럽 은행이 기대 이하 실적을 발표하고 스페인 국채 금리가 다시 뛰어오를 경우, 유럽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간 지수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