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서도 스마트앱 하나면 주식 거래 OK

직장인 A씨(31)는 적지않은 금액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휴가기간 동안 `트레이딩 공백`을 걱정하지 않는다. 바로 내 손안의 자산관리 스마트 앱(애플리케이션) 덕분이다. A씨는 “전에는 주식과 펀드 수익률을 확인하기 위해 휴가지에서도 PC방을 찾거나 노트북PC를 챙겨 갔는데,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한다”며 “최근 동료들 중 재테크 좀 한다는 사람 치고 스마트폰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깔려 있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귀띔한다.

주식거래 스마트 앱이 널리 퍼지면서 휴가지 풍경이 바뀌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MTS 거래금액 비중은 8.95%로 지난 2010년말 대비 세 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가 많은 코스닥시장 MTS 거래금액 비중은 13.8%에 달한다.

투자 체결액 100원 중 10원 어치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태플릿 PC를 통해 거래된다. 최근 주식거래를 위한 스마트앱도 진화하고 있다. 독특한 기능을 제공하는 MTS가 속속 선보인다. ◇휴가지서 음성으로 주식거래 `뚝딱`=손 하나 까딱하기 싫은 휴가지에서 음성검색 기능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좁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터치 자판을 두드리는 대신 스마트폰에 관심종목을 말하면 자동 검색해 주는 음성검색 기능은 많은 증권사 스마트 앱에 채택됐다.

미래에셋증권 `엠-스톡(M-Stock)`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터치 자판을 두드리는 수고와 시간을 줄이고, 말 한마디면 관심종목을 바로 검색할 수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투자정보를 실시간 받아볼 수 있다. 담당자와 실시간 투자 상담도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 `이프렌드 스마트플러스` 역시 음성인식으로 종목을 검색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머그 스마트`와 신한금융투자 `신한 아이 스마트`, SK증권 `주파수` 등은 자동주문 기능을 제공한다. 거래하려는 종목이 설정해 놓은 시세에 도달되면 자동으로 감지해 즉시 주문이 발송되는 시스템이다.

◇무료 전자책은 덤=주식 매매거래 기능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스마트 앱도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스마트하이`는 전자도서관 서비스 기능을 갖췄다. 스마트하이 이용자라면 누구나 전자책을 무료로 볼 수 있다.

김대홍 미래에셋증권 온라인비즈니스본부장은 “주식거래 스마트앱이 개인투자자에게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다양한 금융 상품 거래기능을 탑재한 표준웹 기술인 HTML5 기반 앱 등 하반기에도 다양한 앱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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