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은 사소한 아이디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이 지식경제부 후원을 받아 27일까지 닷새간 개최한 `2012 발명캠프`. 아이디어 창출에 대한 멘토의 강의가 시작되자 60여명 학생들의 눈이 반짝거렸다. 아이디어를 짜내려는 열의가 대단하다.
이 캠프는 ETRI가 `한국의 스티브잡스`를 양성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재미교포 고교생 6명을 비롯한 전국 과학고, 민족사관고생 등 60명의 IT 영재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2.5 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학생들이다.
미국에서 온 재미교포 피터 김(셔셋고등학교)은 “ETRI는 고국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연구기관 가운데 하나”라며 “그런 곳에서 열리는 캠프여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온 박소윤 학생(대구일과학고 1년)은 “친구들과 우수한 아이디어를 내서 IT 과학자라는 꿈의 첫 단추를 끼우고 싶다”며 다부진 포부를 내놨다.
이 캠프 참가생에게는 발명을 장려하는 다양한 학습과 실습 기회가 제공됐다. IT 분야 외부전문가 특강을 비롯한 지식재산권 제도 및 특허 명세서 작성 교육, 특허 및 정보검색 실습, 아이디어 발굴 방법 등과 같은 발명 `소양 교육`도 실시됐다.
ETRI 소속 연구원들과 변리사 등 10여명의 발명 멘토로부터 구체적인 `발명 멘토링`도 받았다.
수상작에는 상장과 장학금이 주어진다. 또 수상 학생 이름으로 국내 특허도 무상 출원하는 파격적인 혜택도 주어진다.
김흥남 원장은 “발명 특허로 향후 기술료가 발생하면 발명자에게 ETRI 연구원과 동등한 조건으로 금전적 보상도 이루어진다”며 “우리나라에도 애플의 스티브 잡스 또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세계적인 IT인재가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지난해까지 `다중 사용자를 위한 음악파일 멀티 재생방법 및 그 장치` 등 총 28편의 우수 발명 아이디어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현재 등록을 완료 또는 진행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