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올해 사상 최다 인원을 채용한다.
삼성그룹은 올해 역대 최다인 2만6100명을 채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의 지난해 채용 규모는 2만5000명이었다. 삼성은 또 다음 달부터 진행하는 하반기 3급 신입공채에서 소외계층 고용을 늘리는 `함께 가는 열린 채용`을 도입한다.
삼성은 지난 2007년도 이후 5년간 연평균 2만명 이상을 채용했다. 고졸인력도 2007년 이후 5년간 매년 7000명 이상 채용했다. 올해 고졸인력 9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삼성이 추진하는 `함께 가는 열린 채용`이란 그동안 이어온 능력 위주의 `열린 채용`에 기회균등 개념을 더한 것이다. 가난 등 환경 요인으로 인해 학습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한 계층에게 별도의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채용방식을 말한다.
삼성은 3급 신입사원의 5% 수준인 400~500명을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대상자 및 차상위계층) 가정의 대학생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특별전형으로 입사한 이후에는 일반공채 입사자와 차별은 전혀 없다. 앞서 삼성은 상반기 고졸공채에서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을 고려해 전체 합격자의 15%(100명)를 별도 선발했다.
삼성은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업→진학→장학지원→취업`으로 이어지는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도 추진하기로 했다. `희망의 사다리`는 방과 후 학습지원 프로그램인 `드림클래스`에 참가하는 저소득층 중학생(1만5000명) 가운데 학습 의욕이 높은 학생을 선발해 고교 진학을 지원한다. 진학 후에는 각종 장학제도와 연계해 학업을 잘 마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중 우수 학생을 삼성이 채용한다.
삼성은 올해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총 70만명으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접고용 23만명(관계사 21만명·자회사 2만명)에다, 협력사 고용인력 25만명·간접고용 22만명(물류센터·개발보조·외주인력·보험모집인 등)을 합산한 것이다.
삼성 역대 채용규모(연간 기준, 대·고졸 전체)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