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주의보! '비 덜 맞는 방법' 나왔다?

`비의 나라` 영국에서 `비 덜 맞는 방법`에 관한 최신 연구가 발표됐다고 BBC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물리학자 프랑코 보치 교수는 영국 물리학연구소가 발행하는 유럽물리학저널 최신호에서 `뛰는 것이 최고지만 바람의 방향과 자세를 계산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치 교수는 "뛰면 비 맞는 시간은 줄어들지만 더 많은 빗방울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면서 최상의 속도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의 많은 연구들이 단순한 답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 문제는 그보다 훨씬 복잡한 것"이라면서 각 개인의 체형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즉 이전 연구들은 사람의 몸을 얇은 이불 호청이나 똑바로 선 직사각형 상자 모양으로 계산했지만 실제로 사람이 맞는 비의 양은 키와 몸의 너비 비례, 바람의 방향과 빗방울 크기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빗속을 뚫고 가야 할 길과 풍향 사이의 코사인각 따위를 계산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 일반적인 공식을 제시한다면 "최대한 빨리 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몸집이 극도로 호리호리한 사람이라면 때에 따라 최상의 속도가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엔 무조건 빨리 뛸수록 좋다는 것이다.

또 풍향이 어떻든 빨리 뛰는 것이 좋지만 바람이 뒤에서 불 경우엔 바람과 같은 속도로 뛰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보치 교수는 주장했다.

`비 덜 맞는 방법`에 관한 논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70년대엔 많은 수학 잡지에 이에 관한 수많은 논문들이 실렸고 1987년 다른 이탈리아 학자는 "전략을 바꿔봐야 별 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해에는 한 섬유 전문가와 물리학자가 "풍향에 따라 달라지는 최상의 속도는 존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보치 교수는 점점 더 많은 변수들을 대입할수록 문제가 더 복잡해지지만 자신은 이제 이 문제로 더 이상 손을 적시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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