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신사 KDDI가 스마트TV 서비스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는 18일 KDDI가 전국 케이블TV 사업자와 공동으로 TV 프로그램과 인터넷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TV 사업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기존 TV 단말기에 전용 셋톱박스를 연결하면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를 위해 KDDI는 안드로이드 4.0 운용체계(OS)를 기반으로 한 케이블TV용 셋톱박스 `스마트TV 박스`를 이날 공개했다. KDDI가 파나소닉과 공동 개발한 이 셋톱박스는 구글의 콘텐츠 전송 서비스 `구글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나 니코니코동화와 같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도 접속할 수 있다. KDDI는 음원을 비롯해 비디오 콘텐츠 등을 유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공개된 셋톱박스를 기반으로 자회사인 케이블TV업체 JCN(재팬케이블넷)이 8월부터 시험 서비스를 개시한다. KDDI가 지분을 출자한 JCOM(주피터텔레콤)도 관련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에 나서는 3분기 말에는 케이블TV 사업자 74개가 참여하고 153개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지상파 디지털방송 전환 이후 급격하게 줄어든 TV 수요가 KDDI의 이번 스마트TV 사업 진출로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