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열풍이 불고 있는 일본 IT시장에 농업용 신개념 서비스가 등장했다.
19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후지쯔는 농업 경영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아키사이(Akisai)`를 오는 10월부터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농지 작업 실적과 작물 이미지 등을 데이터로 저장하고 분석해 수확량 증가와 품질 향상을 위한 최적의 운영 방안을 제공한다. 농장에서 작업자가 비료를 뿌리는 시간 등 작업 내용과 농작물 성장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 스마트폰 등에 기록하면 후지쯔 데이터센터에 관련 데이터가 저장된다. 컴퓨터를 통해 농장당 작황과 비용, 수익성 등 각종 현황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최적의 농약 살포 시기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고객들은 PC나 스마트폰, 스마트패드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 5인 기준으로 월 이용금액은 4만엔이고, 초기 구축 비용 5만엔을 별도로 내야 한다.
유통이나 외식업체, 농산물 도매업체를 대상으로 정보서비스도 제공한다. 월 10만엔에 계약농가별 생산계획과 수확량 예상 등을 확인하고 일괄 관리할 수 있어 농산물 조달 계획 수립을 위한 기반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후지쯔는 지난 2008년부터 농업 생산법인 등 10개 테스트베드를 통해 실증 실험을 진행해왔다. 실증 실험을 통해 양배추 수량이 30%가량 늘어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관련 매출을 총 150억엔까지 확대하고 고객수를 2만 사업자로 늘릴 방침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