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IT 기업도 공모전 열풍…고객 아이디어 찾습니다

집단 지성시대에 고객으로부터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아이디어 공모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대기업이 막대한 시상금을 걸고 아이디어를 모집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중소 인터넷 전문업체도 이 대열에 참여해 신선한 아이디어 발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대학생 중심의 공모전에서 학력, 경력, 나이 제한을 완화하고 입상 혜택을 크게 키운 것도 특징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24, IMI, KTCS 등이 고객 대상 신사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거액의 시상금이 걸린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전은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와 고객 목소리를 단번에 파악할 수 있어 많은 IT기업이 활용해왔다. 삼성전자 사내 공모전으로 한글 문자입력 방식 `천지인`을 개발한 것과 글로벌 IT 기업 시스코가 공모전 아이디어를 신제품에 적용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례다.

인터넷 쇼핑몰 솔루션 업체 카페24는 최근 회사 창립 후 첫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카페24 스마트디자인 공모전`에 최고 상금 1000만원을 포함해 총 2400만원을 내걸었다. 쇼핑몰 디자인 아이디어를 모으는 공모전으로, 나이와 경력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회사는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새로운 고객 아이디어도 중요해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한 공모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비즈니스 전문업체 IMI도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IMI는 IT 발전 및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 수상한 팀을 대상으로 향후 검토를 거쳐 벤처 창업비용 최대 10억원을 후원할 방침이다.

토털컨택서비스 기업 KTCS도 자체 전화번호 검색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 확장을 위해 총 2000만원의 상금을 걸고 고객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회사는 현재 접수를 마치고 입상작을 선정 중이다.

업계는 최근 능동적인 소비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고객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곧 소비자 반응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공모전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지현 카페24 마케팅팀장은 “고객 아이디어 공모전은 고객 요구와 참신한 발상을 통해 성공적인 서비스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최근 공모전이 브랜드 및 제품 서비스 인지도 상승효과도 있어 회사 규모와 관계없이 강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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