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USIM)칩에 교통카드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카드서비스가 나왔다. 티머니만 써오던 SK텔레콤 가입자들도 앞으로 경쟁 카드인 캐시비를 쓸 수 있다.
롯데 통합선불카드인 `캐시비` 발행사인 이비카드와 마이비는 SK텔레콤의 근거리통신망(NFC) 금융 유심 탑재 스마트폰(LTE폰 포함) 사용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캐시비 OTA(무선·Over The Air) 발급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SK플래닛과 공동 진행하는 이 서비스는 무선통신을 통해 유심에 캐시비 앱을 후발급 받아 교통 및 유통가맹점에서 캐시비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휴대폰 개통 시 모바일 선불교통 서비스를 먼저 선택한 뒤 단일 유심만 구매해야 했다.
하지만 캐시비는 이를 후탑재형으로 전환해 하나의 유심에서 티머니와 캐시비 중 하나의 교통카드서비스를 자유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번 SK텔레콤 모바일 캐시비 OTA 발급 서비스 상용화에 맞춰 캐시비는 올해 말까지 선착순 5만명을 대상으로 친구 추천 이벤트를 진행한다. 캐시비 앱 메인 화면에서 추천하기 메뉴를 통해 친구에게 캐시비 앱을 추천할 수 있다. 추천받은 친구가 앱을 다운받고 사용자 등록을 하면 추천인에게는 1000원, 추천 받은 사람에게는 2000원을 캐시비로 각각 충전해 준다.
또 추천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은 최초 사용자가 캐시비 앱에서 사용자 등록을 완료하면 2000원을 캐시비 머니로 받는다.
류부현 캐시비 영업부문장은 “이번 서비스 상용화를 계기로 소비자들은 모바일 교통카드를 위해 유심을 별도 구매하는 불편함이 사라졌다”며 “캐시비는 편의점 및 유통, 영화, 놀이공원 등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모바일 선불교통카드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캐시비는 이 서비스를 KT,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동통신사로도 확대해 고객들이 자유롭게 모바일 교통카드를 선택, 쉽게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OTA(Over The Air)= 무선통신을 이용해 필요한 정보를 송수신하는 기술. OTA를 사용해 유심에 추가되는 기능에는 신용카드를 비롯해 모바일 멤버쉽카드, 선불교통카드 등이 있다. 앞으로 각종 카드 발급의 새로운 형태로 확산될 전망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