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우리나라 에너지환경을 감안하면 원자력발전을 계속 가져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선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인 최 의원의 발언은 향후 대선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원자력 정책에 대한 방향을 미리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 의원은 이날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해외자원개발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5차 에너지·자원개발 미래전력 포럼`에 참석해 “우리나라는 원전에 대한 의존도가 큰 구조이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반원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원자력은 이번 대선 때 주요 어젠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연 원전없이 에너지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해외자원개발사업과 관련해서는 “흔히 성과지표로 자주개발률을 이야기하는데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소용없다”며 “에너지자급률과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생각했을 때 자주개발률이 과연 의미 있는 숫자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재도약 방안`이라는 주제로 향후 정부 신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정양호 지식경제부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은 “중장기 신재생에너지 보급목표를 설정하는데 있어 급변하는 외부 환경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특히 셰일가스 보급확대가 신재생에너지분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하며 이를 대비한 보급 목표를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