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에 장난전화 한 남자, 결국 쇠고랑까지…

`악성고객 3아웃` 제도 시행…장난전화 한달 평균 1천700통

114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에 악성 장난전화를 세번이상 걸면 고소 또는 고발당할 수 있다.

전화번호 안내서비스를 운영하는 Ktis는 상담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고질적인 악성 고객에게 법적 고소·고발 조치를 취하는 `악성 고객 3아웃`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114 안내 상담원에게 언어 폭력, 성희롱, 협박 등의 악성 장난전화를 걸면 두차례 경고를 한 뒤, 세차례 경고 때는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는 내용이다.

이 회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성폭력 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상 통신매체이용음란, 형법상 협박·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악성 고객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Ktis에 따르면 114 번호안내 상담원들은 월 평균 1천700여건의 악성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걸려온 악성전화를 종류별로 보면 폭언과 욕설이 796건(45.6%)으로 가장 많았고 장난전화 428건(24.5%), 협박 426건(24.4%), 성희롱 96건(5.5%) 순이었다.

악성전화 중에는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폭언, 성희롱 등을 포함한 것도 적지 않았다. `회사로 찾아가 가만두지 않겠다`는 식의 협박도 있었다고 Ktis는 전했다.

ktis는 "상담원들은 고객서비스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겨야 하는 `감정노동자`"라며 "감정노동자를 보호해 대다수 고객에게 향상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 제도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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