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개 컨소시엄이 선정돼 지난해 막을 내린 `3차 SW융합사업`에서 동남권(부산·창원)은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과 해양을 기반으로 한 `조선·해양 SW융합 기술 상용화` 과제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우수사례로 꼽혔다.
부산과 창원은 국내 최대 조선산업기지다.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STX·한진중공업·오리엔탈정공 등 조선 및 조선 기자재 분야 상위 20대 기업 중 19곳이 몰려 있다. 조선에 SW를 융합하기 최적지인 것이다. 여기에 각 지자체와 기관들이 적극 참여했다. 부산시와 창원시가 주관 지자체로,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이 주관 기관으로 참여해 업계의 `조선+SW 융합`을 도왔다.
2년간 지원한 예산은 국비 35억2000만원, 지방비 25억900만원 총 60억2900만원이다. 1차 연도인 2010년에 28억원, 2차 연도인 2011년에 32억2900만원을 각각 투입했다.
동남권은 이번 과제 수행으로 △수리 조선 통합 플랫폼 △3차원 정보관리시스템 △선원을 위한 원격 건강시스템 △컨트롤 밸브 통합관리시스템 △선박 부식 모니터링시스템 △AtoNAIS(Aid to Navigation 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 기반 항로 표지시스템과 같은 조선과 SW가 융합된 6개 시스템(솔루션)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중 `수리 조선 통합 플랫폼`은 중소형 수리 조선업체를 위한 것으로 수리 조선업체와 외부 협력업체 간에 발생하는 모든 업무를 단절 없이 처리할 수 있다.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선박 수리 내용도 조회할 수 있다. `3차원 정보관리시스템`은 블록 설계정보와 실물 블록 제작정보를 통합 및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게 한 것으로 3차원 설계 모델 기반 블록 정보관리시스템이다.
`컨트롤 밸브 통합관리시스템`은 선박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운행을 위해 선박 내 각종 기기를 임베디드 기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원격 건강시스템`은 원해나 근해를 항해 중인 선원과 선객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크루즈 등 대형 선박의 입출입 관리와 이동경로, 위치 등을 파악해 선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선박 부식 모니터링 통합 솔루션`은 선박 및 해양구조물의 부식을 센서를 이용해 예방한다.
`AtoNAIS`는 기존 해양교통시설에서 제공하던 정보에 전파신호를 추가해 실시간으로 해양정보를 제공한다. 뉴마린엔지니어링·이씨스·삼인정보시스템·신라정보기술·라이온플러스·익스트리플 등의 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해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들 기업은 △평균 매출 증가율 3.8% △GS인증 6건 획득 △제품 상용화 17건 △특허 출원 11건 △신규 고용 47명 △SW 프로그램 등록 6건 △제품 발표회 5건 △공개 SW 적용 1건 같은 성과를 거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