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는 삼인정보시스템(대표 김덕은)은 `조선·해양 SW융합 기술 상용화` 과제로 `3차 SW융합사업`에서 우수기업상을 받았다.
2006년 11월 설립된 이 회사는 조선IT 전문기업으로 조선 정도 관리시스템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정도 관리는 설계에서 요구하는 형성과 치수를 만족시키는 공정을 말한다. 김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 고급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는데 그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면서 “우리가 개발한 솔루션은 조선소 설계부서가 가지고 있는 설계정보를 생산부서에서도 실시간 공유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요즘 한창 유행하는 스마트조선소의 기반 기술”이라면서 “오래 전부터 개발하고 싶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기간이 오래 걸려 엄두를 못냈는데 부산정보산업진흥원 SW융합사업에 참여해 마침내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삼인정보시스템은 이번에 개발한 융합SW를 일본 중대형 조선소에 7억원 가량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국내서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두 곳과 각각 2억원 규모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정부가 중소기업을 살리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면 국가 R&D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5년 정도 지나면 전 세계 조선소에서 우리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2년여간 과제를 수행하면서 초심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어 좋았다고 밝힌 김 대표는 “기술에 대한 확신이나 도전정신, 열정이라는 단어가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는데 이번 과제로 다시 살려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