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은
강창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은 1952년 제주시 한경면에서 태어나 제주 오현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학창시절 유신 체제에 저항하며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3선 개헌 반대시위에 참여했고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강 위원장은 일본 동경대에서 동양사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1년부터 13년 동안 배재대 일본학과 교수로 활동한 역사 전문가다. 교수로 재직 중 제주4·3연구소 소장, 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 공동운영위원장, 광주5·18기념재단 이사, 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진상규명범국민위원회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금까지 저술한 논문·저서만 10편이다.
2004년 17대 국회 입성 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해양위원회, 행정자치위원회, 건설교통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전공을 살려 독도수호 및 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위원 등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5월 러시아와 일본 간 영유권 분쟁이 있는 쿠릴열도를 방문했으며 일본 자민당 의원의 울릉도 방문 논란이 있었을 때에는 독도에서 전체회의 개최를 추진하기도 했다.
지난해 지경위 국정감사에서 강 위원장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대규모 순환정전 사태 원인이 천재(天災)가 아닌 인재(人災)임을 처음으로 규명했으며 최단 시간 내 가동 가능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영남·울산·인천 등 3개 화력발전소가 가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국가 R&D 자금이 부적절하게 운영되는 문제와 관련 산하기관장들을 날카롭게 지적해 `국감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산업용 전기요금이 지나치게 낮아 대기업들이 특혜를 보고 있다고 지적해 당시 최중경 지경부 장관에게 “점진적으로 대기업 요금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는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