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통신 기술 노하우로 데이터 단말기 시장 글로벌 강자가 될 것입니다.”
8월초 코스닥 상장을 앞둔 김종세 모다정보통신 사장은 상장 추진 배경에 대해 꾸준한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를 통해 데이터 단말기 시장 강자가 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기업공개(IPO)가 성장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란 뜻에서다.
많은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서서히 빛을 잃어가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베어있다.
김 사장이 모다정보통신에 합류한 것은 지난 1997년이다. 당시만해도 모다정보통신은 휴대폰을 주문자상표생산(OEM) 방식으로 만들었다. 입사후 얼마 지나지 않아 IMF 구제금융 위기가 덮쳤다. 모다정보통신 역시 어려운 한 때를 보냈다.
그는 이후 휴대폰 OEM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데이터 통신에 눈을 돌렸다. 음성 통신보다 데이터 통신 급성장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간 축적한 휴대폰 제조 기술력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확신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2G에서 3G로 넘어가면서 전송 데이터와 속도 갈증이 커졌다. 모다정보통신은 모바일 라우터, 모듈, 가입자댁내장치(CPE)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해 갔다.
기대에 가장 크게 부응한 것은 모바일 라우터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와이맥스 바람은 모바일 라우터 매출 급신장으로 이어졌다. 국내 최대 와이맥스 사업자인 KT `에그` 공급업체로 안정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 전체 매출의 60%를 올리고 있다.
모다정보통신은 지난해 연매출 540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거뒀다. 지난 2009년에 비하면 6배에 달하는 성장세다. 전년 대비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6%와 112.5% 증가했다.
모다정보통신은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도 데이터 단말기 강자를 노리고 있다. 김 사장은 “일본에서 와이맥스2 단말기 공급권을 획득함에 따라 경쟁력이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에서 LTE 라우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100억원 안팎인 공모 자금도 사업자 인증과 기술 인증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LTE 시장 진입과 M2M 관련 제품 확대로 실적도 크게 신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장은 “특히 모바일라우터 매출 증가와 수출 확대로 2010년부터 빠른 매출 성장세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와이맥스(WiMAX)2, LTE, M2M 관련 제품의 선행 개발을 통한 시장 선점을 통해 높은 수익 창출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