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가 새로운 뉴스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출처 문제 등이 남아있어 전통 매체보다 공신력은 없지만 빠르고 신속한 영상으로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퓨리서치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15개월간 유튜브 검색 단어를 조사한 결과, 이 중 5개월간 최고 검색어가 뉴스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아직 TV, 라디오 등의 전통 매체가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보는 시청자보다 많지만 유튜브는 전문적인 저널리즘 매체와 달리 일반인들의 콘텐츠를 만들고 올리는 등 새로운 디지털 뉴스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이다.
에이피 미쉘 퓨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형태의 비디오 저널리즘의 탄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일방적으로 뉴스를 제공했던 예전과 달리 유튜브 시청자는 역동적이고 양방향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사 기간 동안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내용은 지난해 3월 발생했던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였다. 러시아 선거, 중동 민주화 혁명 등도 뉴스 동영상 3대 사건사고로 손꼽혔다. 인물로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2%로 1위였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1.5%)이 뒤를 이어 눈길을 끈다.
유튜브가 뉴스 공급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출처 문제는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퓨 리서치 측은 “동영상 출처 확인 방법에 대한 기준이 없어 자칫 영상이 왜곡될 수 있다”며 “전통 매체보다 공신력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흠”이라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