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공공·금융, 대형사업 발주…제조, ERP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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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는 공공·금융 분야에서 대형 사업이 연이어 발주됐다. 통신·제조 분야에서는 앞서 추진한 ERP 프로젝트 가동이 잇따랐다. 과거처럼 수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정보화 사업은 적었지만 100억~200억원 규모의 대형 IT사업은 꾸준히 발주돼 시장 활성화 기여했다. 제조 등 분야에서는 경영혁신을 위한 정보화가 꾸준히 진행됐다.

◇공공·금융, 국세청과 NH보험 차세대 관심=공공 정보화 분야는 과거보다 초대형 사업은 줄었지만 여전히 여러 기관에서 다양한 사업들이 발주됐다. 상반기 사업발주가 몰리는 공공 정보화 특성상 올해도 활발한 시작을 보였다. 사업자 경쟁도 내년 상호출자제한집단 기업 참여제한을 앞두고 대형 IT서비스기업을 중심으로 치열했다.

상반기 공공 정보화 사업 중 초미의 관심사는 국세청 차세대 프로젝트였다. 국세청은 3월 409억원 규모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전면개편 1단계 사업자를 선정했다. 총 2300억원 규모의 차세대 프로젝트 첫 사업이어서 대형 IT업계 관심이 높았다. 삼성SDS, LG CNS, SK C&C 대형 3사 모두 제안해 삼성SDS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국토부가 발주한 200억원 규모의 2012년도 국가공간정보체계구축 사업도 삼성SDS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삼성SDS는 SK C&C와 사업자 선정을 놓고 경쟁, 사업을 가져갔다. 상반기 국방IT 최대 사업이었던 480억원 규모 합동지휘통제시스템 성능 개선사업은 LG CNS가 수주했다. 이 사업 역시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형 3사 모두가 제안에 참여했다.

금융 정보화 분야도 일부 대형 IT사업이 시장을 이끌었다. 최대 관심 대상은 각 200억원 규모인 NH생명보험과 NH화재보험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NH생명보험은 차세대 사업에 제안한 삼성SDS와 SK C&C 중 삼성SDS를 선정했다. NH화재보험은 삼성SDS, LG CNS, SK C&C 중 LG CNS를 선정했다. 250억원대 산업은행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 사업은 삼성SDS가 선정됐다. 각 300억원 규모인 롯데카드와 한화증권 차세대 사업은 LG CNS와 SK C&C가 수주했다. 각각 롯데정보통신과 한화S&C도 참여한다.

통신 분야는 새로운 정보화 사업보다는 기존 사업 마무리에 주력했다. KT는 차세대 프로젝트인 BIT 사업 중 하나인 전사자원관리(ERP) 프로젝트를 최근 완료했다. KT ERP 프로젝트는 SAP 패키지 기반 재무·회계 등 기간업무를 통합해 구축했다. 액센츄어코리아·KTDS·삼일PwC 등이 참여했다.

◇기간계 프로젝트 줄이어…`기본부터 다시`=올 상반기 제조 산업에서는 ERP를 포함한 기간계 프로젝트가 줄을 이었다. 약 10년 만에 차세대 ERP 시장의 도래로 다수 대기업 ERP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ERP 개발자들의 몸값까지 상승한 이례적 반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룹 차원 대규모 ERP 시스템 개발을 진행한 삼성그룹 이외에 포스코, 효성그룹과 동국제강그룹 유니온스틸 등이 대표적이다. 포스코그룹 전체 업무 혁신을 위한 `포스피아 3.0` 프로젝트 핵심 과제로서 올 상반기 ERP 시스템 기본 설계 및 상세 설계를 추진한 포스코는 하반기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이후 내년까지 ERP 시스템 개발을 진행한다. 이들 기업들의 차세대 프로젝트에는 삼성SDS, 포스코ICT 등 계열사 IT서비스 기업뿐 아니라 딜로이트컨설팅, 한국IBM, 액센츄어코리아, 삼일PWC컨설팅 등 외국계 컨설팅 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있다.

이미 글로벌 ERP 시스템을 구축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추가적인 글로벌 ERP 개발 및 안정화 작업을 했으며, LG전자는 기존 ERP 추진실을 `ERP 지원실`로 전환, 본격적인 운영 체제로 돌입했다. LG이노텍을 포함한 제조 기업들도 글로벌 ERP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들 기업들은 그룹 차원 지원에 힘입어 재무·회계 영역 뿐 아니라 물류·영업 등 업무 전반에 걸쳐 통합된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과거 분리된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업무별 특징을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던 데 반해 빠른 의사 결정에 주력하면서 전사 혹은 전 그룹 차원의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최근 일어나는 제조 업계 차세대 프로젝트의 주요 특징이기도 하다. 효성그룹도 대표적 사례로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룹 계열사 전반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ERP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ERP뿐 아니라 제조 업계에서는 생산관리시스템(MES) 개발도 핵심 화두였다.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MES 프로젝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MES 프로젝트가 업계의 이목을 모았다. 포스코 등 업체들도 ME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MES 프로젝트가 예년보다 활발한 2012년을 기록 중이다. 한국타이어와 유니온스틸 등 MES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한 포스코ICT가 두각을 보이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자체 개발한 MES 시스템의 신규 공장인 M12 공장에 적용, 삼성전자와 함께 인하우스 MES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이목을 모았다.

물류·유통 산업에서도 대기업들의 기간계 프로젝트가 핵심 화두로 부상했다.

물류 업계에서는 글로벌 통합 ERP 시스템을 개발중인 CJ대한통운, 범한판토스, 현대로지스틱스 등 대표적 물류 기업들의 ERP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가 상반기 추진됐다. 이들 기업들은 시스템을 하반기 가동할 계획으로 막바지 통합 테스트 단계로 진입했다.

유통 업계에서는 ERP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는 신세계이마트와 함께 GS리테일도 GS슈퍼마켓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준비하는 등 유통 공룡들의 기간계 시스템 개발도 핫이슈 였다.

그룹 차원에서 ERP 시스템을 개발한 교원 등도 지난 2일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ERP 시스템 운영을 시작하면서 교원구몬을 포함한 대교, 웅진씽크빅 학습지 업계 3사가 SAP ERP 시스템을 운영하게 됐다.

상반기 산업별 정보화 주요 이슈

자료 : 업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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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