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시장, 폭풍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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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지급결제대행(PG)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낮은 진입장벽과 과다한 비용 발생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내놓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시장 분석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PG 시장은 신용카드, 실시간·가상 계좌이체, 통신과금 등을 통한 인터넷쇼핑몰의 활성화로 급성장, 2007년 시장 규모가 15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37조원으로 연평균 2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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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PG 가맹점의 대부분은 온라인 쇼핑몰이 차지한다. 이외에 게임·파일 공유 등 온라인 콘텐츠 제공업체들도 PG 서비스의 주고객이다.

PG 서비스 중 신용카드 비중이 60.8%(금액 기준)로 가장 높으나, 신용카드 30만원이상 결제시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화 등 보안강화 영향으로 카드 사용 비중은 둔화 양상을 보인다.

최근 국가간 전자상거래의 증가 추세도 PG시장엔 호재다. 지난 2002년 1332만달러에 불과했던 전자상거래를 통한 대외 수입 규모가 지난해엔 3억7813만달러로 약 28배 성장했다.

이에 따라 국가간 전자상거래를 전문 중개하는 `글로벌쉬핑마스터앤투엔`이라는 PG업체도 출연, 그동안 국내용으로 국한돼 있던 PG서비스가 갈수록 글로벌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PG산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저가 수수료 경쟁이 초래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 전산설비 신규 구입과, 시스템 개발, 보안수단 강화 등에 상당한 초기 비용이 발생, 일정 규모 이상이 되지 못하면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노진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PG업체는 최소자본금 10억원, 유동성 비율 40% 이상 등의 요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설립 가능하다”며 “카드나 계좌이체, 통신과금 등 지급수단별로 각기 다른 시스템과 보안솔루션을 개발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역시 만만찮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온라인 쇼핑몰 등의 거래수단이 법적으로 반드시 PG 서비스로만 국한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쇼핑몰과의 비례적 성장을 담보할 순 없어 신규 창업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게 연구소 측 지적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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