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도코모가 각 국 대표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글로벌 사물지능통신(M2M)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11일 일본경제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6개 해외 이통사와 M2M 서비스를 위해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제휴를 맺은 통신사는 스페인 텔레포니카, 네덜란드 KPN, 러시아 빈뻬루코무, 캐나다 로저스, 호주 텔스트라, 싱가포르 싱텔 등이다.
M2M은 기기와 기기 간에 무선통신을 통해 상호 정보를 교류하는 데이터 통신 방식이다.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도 자동판매기 구입 이력, 기계의 가동 상황, 연료의 잔량, 스마트그리드 등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접목하면 기기가 발생시키는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소비 동향 파악 등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TT도코모와 손을 잡은 6개 이통사는 현재 미국 벤처기업이 개발한 M2M 기술표준을 동일하게 채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참가한 이통사들은 같은 장비를 쓸 수 있고 통신칩 및 모듈 등 부품도 공유할 뿐 아니라 사후서비스(AS)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NTT도코모는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각 국 이통망을 공유해 글로벌 M2M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에 참가하지 않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현재 영국 보다폰과 미국 버라이즌은 각각 독자 표준 방식의 M2M을 추진 중이다. 구글 역시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NTT도코모는 미국 AT&T 등과도 추가 제휴를 통해 자사가 채택한 M2M 방식을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함께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