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화소 디카' 미국서 개발중?

미 국방부가 10억 화소의 기가픽셀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인포메이션위크에 따르면 미 국방부(DoD) 산하 국방첨단과학기술연구소인 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에서는 기가픽셀 카메라를 개발중이며 최근 워싱턴DC 소재 NRL(Naval Research Lab)에서 성공적으로 테스트 완료했다.

기가픽셀은 1000메가 픽셀, 즉 10억 픽셀에 해당된다.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해상도를 지원한다. DARPA가 테스트한 기가픽셀 카메라는 1.4기가픽셀, 0.96기가픽셀이다.

기가픽셀 카메라는 병렬프로세서 슈퍼컴퓨터와 유사한 방식으로 구동된다. 100~150개의 작은 마이크로 카메라들을 사용해 넓은 범위의 파노라마형 이미지를 만든다. 이들 작은 카메라들의 국지적인 수차(aberration)와 포커스가 극도로 높은 해상도를 제공한다. 또 작은 소형 시스템들이 대량으로 결합되기 때문에 전통적인 망원렌즈 시스템보다 왜곡 현상이 줄어든다.

이 기가픽셀 카메라 개발 프로젝트는 DARPA의 AWARE(Advanced Wide Field-of-Vision Architectures for Image Reconstruction and Exploitation)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AWARE 프로그램은 매우 먼 곳이나 안개나 연기가 자욱하고 어두운 곳에서도 뚜렷하게 식별하려는 군사 목적에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GPS처럼 군사 목적으로 개발된 기술들이 민간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 10억 화소 디지털 카메라도 몇 년 내 상용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