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올림픽` 중계 준비 경쟁 후끈…중계권료 협상만 남아

`지구촌 최고의 축제` 런던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통신업계의 올림픽 모바일 중계 준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달 28일 개막하는 런던올림픽 주요 경기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대부분 새벽에 치러져 모바일 시청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새벽에 실시간 중계를 놓친 직장인이 출근 시간대나 점심시간에 모바일 하이라이트 중계를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 IPTV 서비스를 런던올림픽 개막 직전인 25일 시작한다. 런던올림픽 특수를 이용해 새로 론칭하는 서비스를 한 번에 궤도에 올려놓는다는 전략이다.

SK 관계자는 “모바일IPTV 첫 서비스가 SK텔레콤 롱텀에벌루션(LTE)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런던올림픽 주문형비디오(VoD)가 될 것”이라며 “기존 IPTV와 모바일 IPTV 간 연계도 강화해 집이나 외부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관심있는 경기를 연속해서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인 `올레TV나우`에서 VoD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지난 동계올림픽 때 김연아 선수 전용 코너를 만들었던 것처럼 금메달이 유력하거나 인기가 높은 종목을 따로 구성해 사용자가 쉽게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로 최근 설립한 동영상 중계 플랫폼 `유스트림코리아`에서도 세계 각지 한국 팬을 위한 특별 카테고리를 신설한다. 경기뿐만 아니라 길거리 응원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국내 런던올림픽 방송 중계 통신업자로 선정된 LG유플러스는 모바일 IPTV 서비스인 `유플러스HDTV`로 스마트폰 올림픽 중계를 구현한다. 유플러스HDTV는 월 5000원에 일부 지상파와 케이블·VoD를 HD급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올림픽 기간 중에는 역시 특별 카테고리를 만들어 우리나라 팬의 모바일 시청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LTE 망으로 전국 어디서나 끊김 없이 생생한 올림픽 실황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건 중계권 비용 협상이다. 국내 올림픽 중계권 영업은 서울방송 자회사 `SBS허브`가 대행하지만 한국방송·문화방송·서울방송 지상파 3사는 종목별로 주·서브 방송사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어 협상 과정이 단순하지 않다. 이를테면 문화방송이 박태환(수영)·장미란(역도) 경기 등의 주 방송사 역할을 하고 한국방송은 전통 메달밭인 양궁, SBS는 태권도·유도 등을 맡는다.

이통사가 중계권료로 내는 수익은 해당 종목을 맡은 방송사에 돌아가게 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방송사가 중계권 가격을 아직은 조금 높게 부르고 있어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라며 “방송사로선 모바일 서비스가 하나의 수익원이기 때문에 잘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계권 협상 결렬로 손 안의 올림픽 구현이 되지 않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손 안의 올림픽`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은

`손 안의 올림픽` 중계 준비 경쟁 후끈…중계권료 협상만 남아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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