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소, 중견기업을 지원할 마케팅 인력 지원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가 10일 부산롯데호텔에서 동남권 중견기업 10개사 대표와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정재훈 산업정책실장은 이 같은 기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정 실장은 “마케팅 인력 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도입·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범위와 정부 R&D 확대에 대해서는 “기업 성장에 맞는 지원이 이뤄져야 하고 성장한 기업은 그 규모에 걸맞은 지원을 받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답했다.
이날 동남권 중견기업들은 고급인력 확보와 시설투자금 마련, 해외 진출 등에 정부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김강희 동화엔텍 대표는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인력 지원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을 위한 사업 기획 및 마케팅 고급인력 지원도 고려해 볼 수 있지 않느냐”고 제안했다.
박환기 오토닉스 대표는 “매출 1000억원이 넘으니 대기업 군으로 분리돼 혜택 대신에 규제 대상이 되는 등 투자에 어려움이 많다”며 중소기업 범위 확대 가능성을 타진했다.
정 실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려는 중견기업 육성은 대기업 계열 및 지원사가 아닌 독립적 중견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R&D 등 지원자금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자리는 지역 중견기업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2단계 광역선도사업 추진에 반영하고 나아가 지역 독립적 중견기업 육성을 지원하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이날 현장 의견을 정리해 테크노파크 등 지역 유관기관과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지경부는 지난 4월 중견기업을 체계적, 종합적으로 지원할 중견기업정책관을 신설하고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 방안을 담은 `중견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