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필름 전문업체인 미래나노텍과 SKC가 건물·차량용 윈도필름 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하고 합작사를 설립했다. 윈도필름은 외부 광선과 뜨거운 열이 건물이나 자동차 등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친환경 기능성 필름이다.
미래나노텍(대표 김철영)과 SKC(대표 박장석)은 윈도필름 합작사 `에스케이씨엠엔티(SKC MNT)`를 설립했다고 9일 밝혔다. 신설법인의 자본금 규모는 총 140억원이며 미래나노텍이 51%, SKC가 49% 지분을 갖는다. 미래나노텍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 `미래윈도우텍`에 SKC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참여하는 형태다. 협력 관계 구축에 맞춰 사명을 변경했다.
10일 공식 출범하는 에스케이씨엠엔티는 충북 청원에 2개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윈도필름 시장 확대에 대비 2015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자해 4개 라인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다양한 제품 생산과 규모의 경제를 이뤄 세계 시장 진입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양사의 이번 합작사 설립은 윈도필름 사업의 `원료-생산-마케팅` 일관생산체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글로벌 PET필름 생산 업체인 SKC의 원료에 미래나노텍이 첨단 필름코팅 기술을 더해 생산하는 체계가 이번 합작으로 마련됐기 때문이다. 양사는 연구개발(R&D) 역량도 뭉치기로 해 시너지가 기대된다.
김철영 미래나노텍 사장은 “이번 합작은 국내 윈도필름 대표 회사의 장점을 결합한 사례”라며 “오는 2016년까지 3000억원의 매출과 세계 시장 10%를 점유, 글로벌 톱3에 진입 하겠다”고 말했다.
일명 `썬팅 필름`으로 알려진 윈도 필름은 건물 외부창과 자동차 유리에 부착돼 인체 유해한 자외선과 열 발생의 주요 원인인 적외선까지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윈도 필름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세계 열 차단 시장은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