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연구원, 문화콘텐츠 중심 꿈꾼다] 인터뷰-박창수 설립기획단장

“불과 반세기 전 오징어나 흑연을 수출하던 대한민국이 이제 문화산업의 강대국으로 떠올랐습니다. 문화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상품화하기 위해서는 컨트롤타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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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수 CT연구원 설립기획단장은 문화콘텐츠 산업이 한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R&D부터 기술사업화 등 문화산업 생태계를 총괄하는 콘트롤타워 역할론을 거듭 강조했다.

K-POP 등 한류열풍으로 호재를 맡고 있는 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획부터 R&D, 시장분석, 마케팅, 상품개발을 총괄 기구가 하루빨리 구축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나무는 보지만 정작 숲을 보지 못하면 한류와 같은 성장 기회를 날릴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박 단장은 올초 CT연구원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책을 맡았다. 문화콘텐츠기술의 체계적 개발이 그의 미션이다. 취임 후 그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문화예술의 질적 향상을 위한 IT기술 발굴과 이의 상업화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문화적 감수성과 R&D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융합하기 위해 산학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이고 있다. 문화기술의 산업화를 위한 아이디어도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이삼화 연구기획팀장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를 수차례 오갔다. 문화산업 육성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공감이 있어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박 단장은 게임, 영상, 가상현실, 창작·공연·전시, 융복합, 공공문화서비스 등 6대 핵심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말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한 대한민국이 2조 달러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문화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R&D 투자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CT산업 육성이 IT 기반 하에서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등 별도 아이템으로 독자 추진되기 보다는 인문예술 측면에서 IT를 보는 시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문화콘텐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의 기술개발 정책과 시스템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며 “스티브잡스가 애플에서 ?겨 난 후 설립한 픽사의 `토이스토리` 성공사례처럼 기술과 상상력, 예술이 조합된 창의적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화산업의 부가가치는 무궁무진하다. 한국이 문화산업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면서 대형융복합 프로젝트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며 “미래성장산업인 콘텐츠의 핵심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글로벌 어젠다형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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