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주 수입원인 광고매출 전망이 엇갈린다. 링크드인과 트위터가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는 반면에 페이스북은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9일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 자료에 따르면 링크드인과 트위터, 페이스북 3사는 올해 40~80%대 광고매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위터가 86.3%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페이스북이 52.1%, 링크드인이 46.1%를 기록할 전망이다.
문제는 성장률 둔화세다. 3대 SNS 광고매출은 지난해 100% 안팎 성장한 것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둔화 속도 차이가 SNS업체 간 경쟁력을 결정할 전망이다.
링크드인 성장률은 내년 37.5%, 2014년 30.5%를 이어가 완만한 둔화세가 예상된다. 트위터도 각각 53.7%, 35.2%를 기록해 두 업체 모두 당분간 30%대가 넘는 광고수익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에 페이스북은 당장 내년에 21.1%로 광고매출 성장률이 절반으로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매출의 90%를 광고에서 얻는 페이스북 성장동력이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광고 수익 전망이 엇갈리는 것은 `이용자` 증가세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링크드인은 가입자 수가 2010년 1분기 6400만명에서 올해 1분기 1억6100만명으로 2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분기 방문자 수도 같은 기간 4600만명에서 1억300만명으로 늘었다. 페이스북은 가입자가 9억명대에서 정체됐다. 월간 방문자 수는 지난 3월 1억5900만명에서 5월 1억5800만명으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최근 핀터레스트 등 경쟁 SNS에 이용자를 빼앗긴다.
수익기반 확보에서도 차이가 난다. 구직자 이력서를 제공하는 링크드인은 기업들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으면서 시간당 이용자로부터 1.3달러를 벌어들인다. 반면에 페이스북은 6.2센트를 버는 데 그쳤다. 월 1인당 이용시간이 링크드인은 18분, 페이스북은 6.35시간으로 링크드인은 잠깐 접속해도 확실한 수익을 남기는 고객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모바일 대응도 엇갈린다. 링크드인은 전체 이용자 중 모바일 접속 비율이 지난해 8%에서 올해 22%로 늘었다. 트위터 역시 월간 1억4000만명의 이용자 가운데 60%가 모바일로 접속한다. 반면에 페이스북은 웹 기반으로 출발해 이제 막 모바일에 집중했다. 모바일 대응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표]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비교 기상도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