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꿈

그의 꿈은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대학과 대학원을 나온 뒤 중소기업에서 병역특례자로 근무한다. 공대 출신인 그는 직접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도 했다. 지금 직장에서는 마케팅, 전략기획 업무를 병행하며 CEO라는 꿈을 준비한다.

또 다른 이의 꿈은 중견기업 CEO가 되는 것이다. 올해 벤처 CEO 10년차에 접어든 그에겐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 그동안 숱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스스로 표현대로 용케 살아남았다.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던 CEO 가운데 많은 이들이 사업을 접고 떠났다.

그는 젊은 시절 자신이 품었던 CEO라는 첫 꿈은 이뤄냈다. 이제는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미래를 안겨줄 수 있는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그의 새로운 꿈이다.

오늘 또 다른 한 사람이 서울 한복판에서 자신의 꿈을 선언한다. 새누리당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그는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에게 `내 꿈`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는 것일 테다.

다른 이들도 그와 같은 꿈을 얘기한다. `내게 힘이 되는 나라` `저녁이 있는 삶` `함께 갑시다` 등 표현은 제각각이지만 마음 속 간직한 꿈은 같다.

이들 중 누구의 꿈이 이뤄질 것인지 문제를 낸다면 지금으로선 답을 구하기 어렵다. 그저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꿈을 꾸는 이가 답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평범한 젊은이가 벤처 CEO라는 꿈을 이뤘다고 꿈꾸기를 멈추면 더 나은 미래는 없다. 더 좋은 기업을 만들어 직원과 열매를 공유하는 것을 다음 꿈으로 삼는 게 당연한 순서다. 12월 같은 꿈을 향해 뛰는 이들도 다를 바 없다.


이호준 통신방송산업부 차장 newlevel@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