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와 같이 일을 이루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가 말하는 창업의 즐거움이다. 신 대표는 “많은 돈을 번다거나 어떤 분야 사업을 해 보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보다는 창업해 회사를 경영하는 과정 자체를 즐긴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즐기는 `창업 DNA`가 스타트업에게 가장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를 가지라는 조언이다.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한여름에 땀을 뻘뻘 흘려가며 레스토랑마다 다니며 영업을 했지만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았다.
소셜커머스가 뭔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이니 당연한 얘기다. 그는 “성과가 없어 낙심할 때 다른 창업 동료가 상황을 돌파할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서로 격려해 주었던 경험이 오늘의 티켓몬스터를 만들었다”며 “열정을 지속적으로 서로 전해주는 동료가 있었기에 계속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신 대표는 티켓몬스터 창업 후 가장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회사 구성원이 모두 함께 모였을 때라고 말한다. 회사가 얼마나 커졌는지 실감하고, 직원들이 회사에 로열티를 느끼는 것도 확인해 행복하다는 말이다. 최근 2주년 기념행사도 모든 직원이 모여 공연도 하고 발표도 했다. 800~900명에 이르는 직원을 한데 모이는 행사를 기획하자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도 있었지만 신대표가 밀어붙였다.
사람 욕심을 가지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좋은 인재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설득했다. 벤처 창업대회나 창업에 관심 가진 대학생이 모이는 모임에도 꾸준히 참여해 티몬의 꿈을 알려나갔다. 신 대표는 “고민만 하며 주저하기보다는 작은 실천이라도 실행하라”고 권한다. 창업이 리스크가 아니라, 창업 환경이 개선되고 모바일 기술 확산으로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는 시기를 놓치는 것이 진짜 리스크란 얘기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