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퍼스가 선보일 클라우드 기반 지도 앱은 기존 스마트폰용 전자지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 강력한 사용자 신뢰를 얻고 있는 팅크웨어의 아이나비를 제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통사들이 무료로 공급하는 스마트폰용 전자지도 때문에 시장이 정체·축소되고 있다. 스마트폰용 전자지도 시장은 이통사의 `올레맵` `T맵`이 무료로 공급되면서 사용자층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국민내비 김기사` 앱도 한 몫했다.
하지만 기존 전용 지도와는 차이가 있고, 대용량 데이터 업데이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불편함이 존재했다. 내비게이션과 전자지도 1위 사업자인 팅크웨어는 이를 노려 전자지도 아이나비를 스마트폰용으로 개발하고 유료 모델을 적용해 돌파구 마련을 시도했다.
높은 신뢰도가 형성된 아이나비 지도를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장점이 컸지만 △연간 2만원의 유료 결제 부담 △스마트폰에서 구동하기에 다소 무거운 스펙 △갤럭시 일부 모델에 한정된 지원 등은 대규모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맵퍼스는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아틀란 앱을 무료로 보급해 사용자층을 확대하고 스마트폰 지도 앱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내비 단말용 지도 신뢰도까지 향상시켜 국내에서 전자지도 아틀란과 파인드라이브 내비게이션을 1위 브랜드로 올려놓겠다는 전략이다.
맵퍼스 측은 “스마트폰용 지도 앱 때문에 내비게이션 시장이 축소했지만 이번에 선보일 클라우드 기반 아틀란 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내비게이션도 준비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용 앱 시장은 물론 향후 기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