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마트앱평가지수]`왕들의 귀환`…기능개선 노력 통했다

이변은 없었다.

대한민국 최고 은행 앱은 `우리은행 스마트앱`이라는 등식이 올해도 지켜졌다. 지난해 후발업체 롯데카드가 일약 1위에 올라 업계를 긴장시킨 카드 부문 역시 국내 카드시장 양대 업체 중 하나인 KB국민카드가 압도적 점수차로 1위 자리를 거머쥐면서 평정했다.

지난해 은행 앱 평가 시 평균 C(보통)였던 앱 점수가 금번 앱 평가에서는 평균 B(양호)로 향상된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우리은행은 종합순위에서 A(우수) 등급으로 1위를 차지했고 고객흡인력, 비즈니스, 디자인 부문에서도 A 등급으로 1위 영예를 차지했다.

반면에 지난해 79.5점으로 2등을 차지했던 신한은행은 80.1점으로 올해 점수 차이는 별로 없었으나 종합순위에선 6위로 밀렸다. 그만큼 타 은행 앱 수준이 향상됐다는 얘기다.

전체적으로 C~D등급이었던 작년에 비해 앱의 기능과 디자인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그 결과 어느 은행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노력했는지 알 수 있었다.

지난해 종합순위 7위를 했던 IBK기업은행은 69.4점(D·미흡)에서 87.4점(B·양호)으로 도약하면서 콘텐츠, 디자인, 기술성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보완했다. 반면에 지난해 종합순위 최하위였던 SC은행은 62.1점(D·미흡)에서 76.9점(C·보통)으로 전반적 보완이 이뤄졌고 기술성 부문에선 77.2점으로 1등을 했다.

사용자평가에서 SC은행 앱은 시각장애인 테스트 시 모든 메뉴에 접근이 가능했다. 아직도 시각장애인은 앱 자체에 접근조차 못하는 은행 앱이 많은 데 비하면 매우 훌륭했다는 평가다.

카드 부문 역시 작년도 평가 대비 각 카드사의 전반적인 서비스와 기능 업그레이드로 수준이 향상됐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전체적으로 60.7점이라는 미흡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평가에서는 평균 78점의 괄목할 성장을 보였다. 특히 KB국민카드, 신한카드, NH농협카드는 지난 3월 기존 카드 앱의 전반적인 기능 보완과 개편을 단행하는 노력을 보였다. 그 외 대부분의 카드사 역시 전체적 개편은 없었다 해도 기존 앱의 꾸준한 업데이트로 기능 보완과 보안성 강화에 주력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평가에선 57.7점으로 매우 미흡한 평가를 받았던 KB국민카드는 조회를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은행 앱과 연동, 번거로웠던 서비스 취약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했다. 또 별도 앱이나 웹에 접속하지 않고도 모든 서비스를 앱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이 밖에 SSO(Single Sign On) 로그인과 KB국민카드 혜택 가맹점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비롯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채널 연결 등 풍부한 콘텐츠로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

하나SK카드 역시 지난 평가에서 56.4점으로 8위 평가를 받았으나 모바일 지갑 서비스를 주력으로 내세우며 카드·멤버십·쿠폰을 하나의 화면에 구현,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했다. 신용카드 번호 자동인식 기능과 금융·통신·유통 3대 서비스를 결합해 선보인 `홈플러스 상품권` 등 차별서비스 제공 등으로 이번 평가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하나SK카드는 전체적 개편은 없었지만 고객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철저히 분석하고 지속적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지난 평가 결과에 비해 올해 평가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은 카드사 대부분이 증강현실(AR)과 위치기반서비스(LBS)를 기반으로 한 가맹점 안내 및 혜택안내 서비스를 보강했다는 점이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기존 조회서비스에 교통카드 대금 이용 결제 중 하이패스 내역 조회 기능을 추가하는 등 일부 카드사가 사용자 패턴 분석을 활용한 이용편의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그러나 외환카드와 씨티카드는 화면인식 및 인증서 오류로 앱 실행 자체가 어려웠다. 이들 외에도 대부분의 카드사 앱이 1회 이상 실행 오류가 발생했다. 최신 기능 제공 노력에도 고객 입장에서의 다양한 테스트는 여전히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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