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기 사용률이 현저히 높은 일본에서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함께 결합 서비스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1일 닛케이산업신문에 따르면 교세라·리코·제록스 등 일본 복합기 전문 업체가 스마트폰과 연계한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했다. 종이문서를 선호하는 일본답게 관련 서비스가 초기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교세라도큐먼트솔루션스는 외부에서 인쇄와 스캔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스마트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지난 4월 중순부터 공급 중이다. 이 앱을 이용하면 인터넷에 연결된 복합기로 스마트폰에 저장된 문서 파일을 인쇄하거나 복합기에서 스캔한 이미지를 스마트폰으로 가져올 수 있다. 출장지 호텔에 비치된 교세라 복합기로 스마트폰에 저장된 문서를 인쇄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이 앱은 출시 한 달여 만에 다운로드 건수가 1만건을 넘어서면서 인기 앱으로 부상했다.
교세라는 정보저장서비스 `에버노트`와 연계해 클라우드에 저장된 문서를 인쇄할 수 있는 후속 앱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리코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인쇄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인쇄할 문서 파일을 회사 데이터 센터에 저장하고 인터넷을 이용해 복합기에 정보를 전달해 인쇄하는 방식이다. 한 달 이용료는 복합기 대당 2500엔(3만6000원)이다.
후지제록스는 편의점 복합기에서 문서 파일을 인쇄할 수 있는 `넷 프린트` 서비스를 내놨다. 스마트폰 앱으로 문서를 서버에 저장하고 부여된 예약 번호를 세븐일레븐 매장 복합기 화면에 입력하면 문서 1장당 20엔에 출력할 수 있다. 후지제록스는 개인 이용자뿐만 아니라 서버 저장 용량이 큰 법인의 이용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IT서비스업체 아이넷은 지난 4월부터 기업용 클라우드 정보저장서비스와 연계해 클라우드에 보관된 문서를 편의점에서 출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