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오션포럼]지구를 위한 친환경 습관, LPG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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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었다. 이날은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제정, 그해 UN총회에서 채택됐다. 유엔인간환경회의는 국제사회가 지구환경 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 첫 번째 국제회의다. 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늘고 온실가스 감축이 선진 각국의 당면과제가 되면서 `세계 환경의 날`의 의미는 더욱 커졌다. 개개인의 관심이 늘고 참여도 절실해지고 있다. 굳이 글로벌 캠페인에 합류하지 않고도 이날의 큰 뜻에 동참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생활 속에서 저마다 보이지는 않지만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나무 한 그루씩 심으면 된다. 나무 심기는 바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탄소 저감형` 생활방식을 실천하는 것이다.

핵심은 차량에서 나오는 탄소를 줄이는 것이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발생량 중 수송 부문 비중이 20%에 이른다. 2009년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에서 정부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 대비 30% 줄이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이를 달성하려면 감축여력이 큰 수송 부문에서 효율적인 정책을 설계하고 전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나는 세 가지를 제안한다. 차량을 이용하더라도 대중교통이나 함께 타는 카풀 이용하기, 이왕이면 경차 타기, 마지막으로 친환경 연료 적극 이용하기다.

우리나라 경차 보급률이 20%에 이르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70만톤가량 줄일 수 있다. 원유 도입량도 700만배럴을 줄일 수 있어 국제수지 개선도 기대된다. 액화석유가스(LPG)처럼 이산화탄소나 질소산화물(NOx) 같은 물질이 덜 나오면서도 경제적인 친환경 연료가 현실적인 대안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연간 약 12㎏이다. LPG 차량 운전자 한 명당 대략 23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LPG 차는 호흡기 질환과 광화학 스모그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의 배출량도 동급 경유 차량 수십 분의 1에 불과하다. 서울대기 중 일산화탄소(CO)·미세먼지 등의 농도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이산화질소 농도는 10년째 기준치를 웃돈다. 질소산화물 저감이 시급하다. 온실효과가 있는 블랙카본 같은 물질 배출도 경유차보다 훨씬 적어 일석이조다.

해외에서는 LPG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로 부각되며 차량 보급이 급증하는 추세다. 2000년 이후 LPG 자동차 보급 대수는 매년 평균 9% 성장했다. 충전소 수 및 수송용 LPG 사용량도 매년 각각 7%, 5%씩 증가했다. 2000년 750만대 수준이던 LPG 자동차는 2010년 1813만대로 배 이상 늘었다. LPG 차량을 늘리려는 프랑스·호주 등 각국의 지원 정책도 가속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LPG 신차 구입 시 2000유로의 보조금을 준다. 호주도 LPG 신차를 구입하거나 엔진을 개조하면 2000호주달러를 지원하는 8개년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그린카는 친환경성과 함께 경제성과 효율성을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많이 팔려야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이제 현실적 대안인 LPG 자동차에 주목할 때다. 지구 온난화에 생존 공간을 잃어가는 북극곰의 눈물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이제 환경의 날은 하루 행사로 끝나는 기념일이 되어선 안 된다. 나와 지구의 건강을 위해 365일 탄소를 줄이는 친환경 습관의 실천이 절실하다.

고윤화 대한LPG협회 회장 yhko@klp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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