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결제 업체 페이팔이 한국에 진출한다. KG이니시스·한국전자결제·KG모빌리언스·다날 등 토종 기업 위주의 국내 유무선 전자결제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파가 예상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이팔은 최근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 `링크드인`에 한국에서 사업을 개발할 본부장급 인력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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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은 2002년 이베이가 인수한 세계 최대 전자결제 업체다. 국내에 진출하면 G마켓과 옥션 등 이베이 계열사 서비스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전자결제 시장에 대변화를 예고했다.
페이팔 서비스는 쇼핑몰마다 신용카드 번호를 알리는 국내 서비스와 달리 한번 신용카드를 입력하면 페이팔 계좌끼리 송금, 입금, 청구가 가능하다. 거래 시 신용카드 번호나 계좌번호를 알리지 않아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편리한 사용자 환경과 높은 보안성으로 해외 주요 온라인 거래사이트 대부분이 페이팔 결제시스템을 적용했다.
페이팔은 최근 온라인 전자결제에서 모바일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모바일로 영역을 확대 중인 국내 결제업체와 격돌이 불가피하다.
한국 시장을 타진 중인 페이팔은 조만간 지사를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팔은 링크드인 공고에서 페이팔코리아를 위한 전략과 성장 계획을 수립할 전문가를 찾는다고 명시하면서 법인 설립을 기정사실화했다. 특히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정치·경제 가이드라인과 새로운 프로세스 개발을 위한 리더십 등을 가진 C레벨급 인력을 물색하고 있다. 사실상 지사장급 인물을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페이팔은 세계 최대 전자결제 기업으로 지난 5월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모바일결제 시장에 진출하는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했다. 이베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페이팔이 한국 시장을 타진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화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