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국 등에서 공급 부족으로 갤럭시S3 출시가 잇따라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S3 수요 예측 미스로 200만대를 더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로이터가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는 가트너 애널리스트의 주장을 인용해“삼성전자가 갤럭시S3 발표 당시 수요 예측을 정확히 했더라면 200만대 이상 더 판매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갤럭시S3의 재고 부족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하더라도 2분기에만 200만대 이상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캐롤라이나 밀라네시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간판 차세대 스마트폰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시장 경쟁을 지나치게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물론 유럽에서는 페블블루 색상의 단말기 생산 과정 문제도 있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의 주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가장 시의적절하게 갤럭시S3을 발표했다.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은 몇 달 후에나 나올 것이고 시장에서 그나마 경쟁 대상으로 여길 수 있는 제품은 HTC 원X가 유일했다.
이 기사를 인용 보도한 폰아레나닷컴은 “LG, 모토로라 등은 갤럭시S3과 비교할만한 의미 있는 제품을 최근 출시하지 못했으며 기존 윈도폰 스마트폰들을 윈도폰8로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노키아 윈도폰 또한 매력이 반감되었다”고 동의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발표 이후 첫 2개월 동안 사전 주문이 1000만대를 넘었다고 밝혔으며 애널리스트들은 부품 재고 문제로 인한 갤럭시S3의 공급 부족이 일시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수요 예상이 빗나감으로써 4~6월 2분기에만 200만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장하고 있다.
바클레이는 삼성전자의 2분기 갤럭시 S3 공급 전망을 기존 800만대에서 65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3분기는 당초 예상보다 100만대 증가한 15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부품 부족 현상이 해결되었으며. 수요 대응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공급 지연은 자사의 기대치보다 수요가 초과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자사가 매우 보수적으로 수요를 전망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