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은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만으로는 어렵습니다. 경제주체의 변화가 뒷받침 돼야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윤종수 환경부 차관은 성공적인 녹색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부·기업·국민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 에너지 고효율을 위한 공정 혁신과 녹색제품 개발 등에 적극 투자해야 하고 국민은 전기절약, 대중교통 이용,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 녹색생활 실천에 동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윤 차관은 “정부는 그린카드처럼 국민이 녹색에 대한 인식을 행동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제도적 방안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개발도상국 지원`을 꼽았다. 개도국이 녹색성장 전략을 통해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런 점에서 리우+20 회의에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국제기구로 출범시키기 위해 10여개 국가와 협정을 맺고 개도국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은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의 환경기술과 녹색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을 지원하면 국제적 리더십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윤 차관은 환경기술 개발과 환경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녹색성장 경쟁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기술·산업 수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세계 환경시장은 2010년 약 926조원에서 2020년 2200조원으로 전망된다. 중남미·아프리카 등 신흥국은 향후 10년간 연간 8% 이상 급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장동향에 따라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이 조화를 이뤄 녹색성장 선도국으로 자리매김 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성장에 있어 환경부의 역할은 기후변화 대응 강국이 되기 위한 정책 추진과 국제협력 강화라고 말했다. 지난 4년간 녹색성장 주무부처로서 수행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녹색성장이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 곳곳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윤 차관은 “국민들의 사고·행동방식의 녹색화, 배출권거래제의 성공적 안착, 환경기술·산업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창출 등 성공사례를 축적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 녹색성장 정책이 국제적으로 확산·정착되도록 국제협력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