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요금 등 가입자 정보에 따라 네트워크를 차단하거나 추가 과금이 가능한 대용량 요금제 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추진 중인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추가 과금이 가능하다. 또 일정 한도 트래픽을 초과하면 별도 요금을 물리거나 서비스를 차단하는 `총량요금제`도 도입할 수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최근 요금제 관리시스템인 `PCRF(Policy and Charging Rule Function)` 사전기술조사를 시작했다. 기존 PCRF를 인터넷프로토콜(IP) 망에 맞게 고도화하고 대용량으로 크기도 키운다.
PCRF는 망 운용사 정책에 따라 추가 과금과 서비스 제한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요금정책과 네트워크 제어시스템을 연결해 대역폭 할당 등 품질보증(QoS) 관리를 할 수 있다. DPI(Deep Packet Inspection), 가입자관리, 패킷관문지원노드(GGSN) 등 별도 망 관리 솔루션과 연계해 통신사가 세부적인 과금을 할 수 있게 지원한다.
대용량 PCRF 도입은 최근 mVoIP 추가요금제 준비와 같은 KT 요금체계 개편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술상 mVoIP도 별도 과금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KT는 하반기 VoLTE 등에서 프리미엄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하반기 VoLTE 등을 앞두고 기존 소용량 PCRF를 대용량으로 바꾸는 등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트래픽 증가에 대처하는 사업이며 mVoIP 등 특정 사업자에 별도 QoS 관리를 할 계획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업계는 KT가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궁극적으로 `총량요금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총량제는 사용자 혹은 기업이 쓸 수 있는 데이터 총량을 정해 놓고, 이를 넘는 트래픽에 별도 요금을 물리거나 서비스를 제한해 망 관리와 투자 재원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는 방식이다. 제한 없이 쓴 만큼 요금을 내는 종량제와 다른 개념이다. PCRF는 요금제별로 QoS가 가능해 기술적으로 총량제에 가까운 솔루션이다.
KT는 패킷 분석 솔루션 등 망 관리시스템 구축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중이다. 이미 상반기 통합 IMS(IP Multimedia Subsystem)로 유무선 통합 체계를 만들었다. 하반기에 800억원을 들여 패킷 출처를 분석할 수 있는 DPI를 전국망에 갖출 계획이다. KT가 도입하려는 대용량 PCRF는 이들 시스템과 연계해 실질적인 과금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는 헤비 트래픽 사업자 서비스를 먼저 제한하고 그 다음 과금을 조건으로 서비스 제한을 풀 것”이라며 “망 중립성 논의가 진전되지 않으면 이런 식으로 콘텐츠제공업체(CP)의 네트워크 투자를 유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