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무정지서버+가상화`로 서버 도입비 76%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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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오창공장 신규 생산라인에 무정지 x86서버와 가상화 기술을 적용, 도입비 76%를 절감했다고 25일 밝혔다. 총소유비용(TCO)의 상당부문을 초기 도입비가 차지하기 때문에 TCO 절감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무정지 x86서버가 적용된 부분은 LG화학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전지사업 신규 생산라인으로 365일 24시간 무중단 운용이 필요한 분야다. LG화학은 생산관리시스템(MES)과 연계해 설비와 품질을 담당해줄 신규 유닉스서버 13대가 필요했다. 하지만 오랜 검토 끝에 과감히 무정지 x86서버와 가상화 솔루션을 채택해 업무 수요를 3대로 통합했다.

전통적으로 유닉스서버를 선호해온 LG화학이 신규 IT인프라 검토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다. 유닉스서버는 안정성은 높지만 도입비와 관련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유닉스서버와 같은 성능·안정성을 제공하면서 비용은 대폭 낮춰줄 새로운 인프라가 필요했다.

LG화학이 도출한 결론은 무정지서버에 가상화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었다. 무정지서버로는 스트라투스 `FT서버`를 선정했고 VM웨어 `v스피어`와 `v센터`를 가상화 솔루션으로 활용, 13대의 신규 서버 수요를 가상 환경으로 통합했다.

무정지서버는 자체 이중화·동기화 기술을 갖추고 있어 시스템 무정지를 구현하기 때문에 별도 이중화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이중화 환경은 예비시스템전환(페일오버) 시간이 10분가량 걸린다. 사고 발생 시 무중단 생산 환경이 필요한 제조사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생산라인의 가동이 멈출 경우 후공정까지 영향을 미쳐 일일이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비용절감과 안정성 측면에서 무정지서버와 가상화는 최적의 조합이었으며 내부 인력들이 x86 인프라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수확”이라며 “향후 신규 업무 수요가 있을 때마다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VM웨어와 스트라투스가 협력한 이후 국내에서 이뤄낸 첫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양사는 가상 환경에서 물리적 서버의 안정성 이슈를 위해 2007년부터 협력을 추진해왔다.

이동홍 스트라투스코리아 지사장은 “유닉스서버에서 x86서버로 전환하면서 동시에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LG화학의 경우처럼 고신뢰성 서버를 찾는 고객사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 무정지서버+가상화 적용 프로젝트 개요

자료:LG화학

LG화학, `무정지서버+가상화`로 서버 도입비 76% 절감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