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까지 세계 시장규모가 185억6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분야 해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전문 업체 육성과 중장기 종합전략 수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ITS학회가 지난 주말 국립과천과학관 창조홀에서 개최한 `해외 ITS 사업 참여확대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강연수 한국교통연구원 박사(선임연구위원)는 “국내 ITS 시장은 정부 예산이 2009년 1578억원에서 2010년 832억원, 2011년 748억원, 2012년 500억원 미만으로 계속 줄어왔다”면서 “국내 파이가 줄어든 만큼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정부가 수출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종합전략을 하루빨리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 ITS 시장은 지난해 130억1445만달러에서 올해 145만9058만달러로 늘어난데 이어 내년에는 155억9084만달러로 예측됐다. 이어 2014년 170억1881만달러, 2015년 185억6070만달러로 연평균 10%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시장은 다른 나라의 두 배인 연평균 18.2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민관연 공동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강 박사는 팽창하는 세계 ITS 시장에서 국내 업체 비중을 늘리기 위해선 수출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현지마케팅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표준을 감안한 국내 표준 제정과 평가 방식을 개선해 `적격평가→기술평가→가격 및 조건평가→협의`로 이뤄지는 해외의 투명하고 상호 보완적인 평가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김영호 삼성SDS 교통SIE개발그룹 수석(부장)은 “해외 시장에 나가기 위해선 국내 레퍼런스 확보가 필수인데 국내에선 SW산업진흥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국방 등 일부 예외조항을 제외하고 공공 정보화 사업 참여가 전면 금지돼 ITS 수출 확대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성공적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선 민관협력사업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정호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팀장은 우리나라 ITS 수준은 세계 9위, 서비스 제공 수준은 세계 5위라면서 “ITS 해외 수출 지원을 위해서는 정부가 앞장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출지원 포털 구축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